목록취미/커피 (11)
파랑새탐험대
게꽁지 : [명사] 지식이나 재주 따위가 아주 짧거나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를 들면 "게꽁지같은 실력으로 만든 커피이지만 내게는 최고의 시원함을 줍니다." 날씨가 미쳤습니다. 가을이 올 것 같더니 다시 덥습니다. 피서 떠니기에 애매한 이 시기 갈듯 말듯 안 가고 있는 불쾌지수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차가운 콜드브루 또는 더치커피와 소다수(사이다)를 블렌딩해본 적이 있나요? 얼음을 투명한 유리잔에 가득 채우고 콜드브루와 사이다를 1 : 3 정도의 비율로 유리잔에 붓습니다. 구름처럼 하얗게 떠있는 탄산거품과 유리잔에 맺힌 물방울, 커피와 사이다가 섞인 색깔은 영락없는 맥주입니다. 그것도 덥고 습한 여름날 에어콘이 빵빵한 집에 들어와 아주 찬 맥주를 깊고 투명한 유리잔에 가득 붓고 마..
카페에서 아포가토라는 메뉴를 접했는데 아이스크림과 뜨거운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맛의 신세계 였습니다. 집에서 따라해봐야지요. ㅎㅎ 그런데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없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내릴 기구를 검색하던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에어로프레스 라는 커피추출 기구입니다. 에어로비라는 공기역학 기구 전문회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카페 머신이 고압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처럼 주사기의 원리를 커피 추출에 적용해 집에서도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든 기구입니다. 현재는 너무 유명해져서 에어로프레스 세계대회도 있고 에어로프레스 전문 카페도 생길 정도라네요.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황해 보이지만 체임버, 플런저, 고무씰을 하나로 결합하여 보관하므로 부피는 아주 작습니다. "스쿱"이라는 도구가 ..
뜨거운 여름에는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 이것으로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면 얼음 동동 더치커피!! 커피를 취미로 하다가 별의별 짓을 다 해봅니다. 더치커피..처음 시작은 우연히 선물받은 더치커피 원액 500ml를 맛보면서 였습니다. 집에서 먹는 핸드드립, 카페에 흔히 주문하는 아메리카노 ... 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지요. 가볍고 깔끔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또는 차가운 커피에 아주 어울리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한동안 더치커피를 많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아서 함부로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워낙 더치커피가 흔해서 가격이 적당하지만 당시 카페도 적고 더치커피도 적을 때라 500ml 한 병에 2~3만원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격부담없이 커피를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핸드드립에 대한 것입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즐기는 것이 커피맛의 진수이지요. 핸드드립을 하는 바리스타의 모습은 정말 멋있습니다. 드립포트를 살살 돌려가며 물을 내리면 커피가 갖고 있던 아로마가 물과 만나 거품을 일으키며 커피층이 부풀어 오릅니다. 커피의 오일 성분이 뒤섞인 기름진 거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진한 커피의 풍미가 느껴져 "입, 코로 즐기는 커피보다 눈으로 즐기는 커피가 더 훌륭하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핸드드립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러냐고요? 해보면 압니다. ㅎㅎ 1. 도구 준비 핸드밀, 드리퍼, 거름종이, 추출된 커피를 받을 용기, 드립포트 2. 원두 분쇄 1인분 원두를 계량할 때 종이컵 기준으로 5분의 1을 채웁니다. (약 15g 정도 됩니다.) 핸드밀로 커피를 분쇄합니..
로스팅이 되었다면 맛을 보아야겠지요?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내가 볶은 커피가 어떤 맛이 날까? 로스팅을 얼마나 했느냐 정도에 따라 커피의 맛은 완전히 차이가 납니다. 약한 로스팅에서 원두는 신맛이 강합니다. 로스팅이 많이 될수록 신맛이 줄고 약간의 단맛, 쓴맛으로 변해갑니다. 커피의 맛을 내는 주요물질들이 로스팅 초기에는 신맛(산미)를 내다가 가열에 의해 점점 카라멜화 되어 가고 결국 쓴 맛(소위 "탄 맛")을 내게 됩니다. 이 현상을 비유하자면 설탕을 국자에 담아 가열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달고나" 라는 설탕과자를 떠올리면 되겠네요.) 초기에는 서서히 녹아 물처럼 변합니다. 수분이 증발하며 점점 점성이 생기고 갈색을 띕니다. 마치 카라멜처럼...단맛은 이때가 가장 강하지요. 가열이 더 진행되면 ..
"블렌딩" 이란 "서로 다른 커피 원두를 섞어 좋은 맛과 향을 얻기 위한 과정"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밝힐 것은.... 저는 블렌딩을 모릅니다. 새로운 블렌딩을 만들고 좋은 맛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미각이 예민하지도 않고요. 단, 선호하는 블렌딩이 있어서 그것 하나를 시도해본 적이 있는데 아주 만족해서 지금은 그 블렌딩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다른 사람들도 너무 맛있다고 하고 좀 얻을 수 없냐고 하니 맛이 나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살아있는 민주주의 실천으로 정권이 바뀌고 나서 문 대통령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중 프레지던트 블렌딩(또는 문 블렌딩)이 커피계의 화두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시도해 봤는데결과는 대만족!!..
홈로스팅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가 준비되었다면 생두를 로스팅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현재 준비된 생두는 아래와 같습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발레나토 RFA (1kg) 브라질 NY2 FC 17/18 세하도 램프 (1kg)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 (1kg) 에티오피아 G2 예가체프 워시드 (1kg) 뭔가 전문적인 것 같지만 저는 지역/품종의 특성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냥 GSC샵(링크)에서 구입한 생두의 이름을 그대로 갖고 온 것입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생두를 기준으로 팬로스팅을 이야기해봅시다. (인터넷에 팬로스팅을 검색하면 마치 로스팅의 공식이 있는 것처럼 시간과 온도 등을 이야기하고 조건을 달리하면서 실험하는 글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의 글은 나만의 방식으로 너무 귀찮지 않고 복잡하거나 어..
눌면하다 뜻 : "보기 좋을 만큼 알맞게 누르스름하다. " 눌면한 커피를 집에서 만드는 홈로스팅!! 홈카페, 홈로스팅, 팬로스팅을 즐기기 위해서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요? 가장 최소한의 경비로 도구를 준비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취미 생활에 꼭 필요한 용품/도구는 있어야겠지만 배보다 배꼽이 커서는 안 되겠지요. 저는 취미생활하려고 과도한 지출/새로운 장비 지르기는 절대 지양하고 추천하지도 않습니다. ("주객전도"란 딱 이 상황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1. 생두(커피 그린빈) 처음에는 한번에 많이 사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케냐AA, 콜롬비아 수프리모 등)로 1kg 1봉지만 구입해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두 구입은 이 블로그 다른 글을 참고해주세요. 링크 : GSC 커피 생두 ..
홈로스팅에 관심을 보이는 주변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곳은 "GSC SHOP" 입니다. 링크 : GSC SHOP 국내 업체이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신선한 원두를 선점하여 공급하고 있고 도매를 주로 취급하지만 소량(1kg)판매도 하기 때문에 홈로스팅 생두 구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품질이 우수합니다. 쇼핑몰 웹사이트에 가보면 커피 산지 대륙별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두었고, 커피 품종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인기있는 생두는 고객평도 볼 수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니 초보티 내지 않고 당당히 마음에 드는 커피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이트에서는 대륙별 커피품종별 특징을 더 자세히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링크 : GSC 인터..
나는 커피맛보다 향(아로마)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잘 볶아져서 숙성된 커피의 강한 아로마는 나를 기분좋게/차분하게/감성적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향이 가장 강한 경우는 1. 커피를 로스팅할 때 2. 커피를 숙성보관하는 용기 뚜껑을 열 때 3. 커피를 그라인딩(분쇄)할 때 입니다. 귀찮음을 감수하고 수고한다면 "홈로스팅"은 더 큰 장점으로 보답합니다. - 홈로스팅의 장점 - 1.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로스팅된 커피는 잡냄새를 흡수하고 산화가 진행되어 맛이 점점 나빠집니다. 유통 판매되는 커피의 신선도는 어떨까요? 홈로스팅 커피와 확실히 차이납니다.) (사람의 실력, 장비 등 외적요인보다 커피 자체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2. 커피의 가장 강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카페에..